2024년에 세웠었던 목표
(1) 받는 만큼 일하는 게 아닌 받고 싶은 만큼 일하기
2년간 열심히 일해온 덕분에 올해 성공적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2) 5000 commit 달성하기
전 회사에서는 개인 git 계정으로 개발을 했었기 때문에 2024년에는 이게 가능했었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이직 후 회사일에 집중하게 되면서 집에 와서 따로 개발을 하지 않다 보니 이루기 쉽지 않은 목표가 되었다.
(3) Modern Javascript Deep Dive 책 완독
이 부분도 회사일에 집중하다 보니 개인 공부 시간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다.
(4) 건강을 위한 주 3회 운동
야근을 많이 하다 보니 가장 근간이 되는 기초 체력이 중요하다고 크게 느끼게 되었었다. 요즘은 일이 좀 바빠서 주 2회로 30~40분씩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5) 사이드 프로젝트 미니 거래소 앱 만들기
어쩌다 보니 거래소 도메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CEX -> WEB3 -> CEX), 회사일에 집중하다 보니 따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시간이 없었다.
2024년 회고
2024년 한 해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야근으로 시작해서 야근으로 끝난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 12월 31일 ~ 2025년 1월 1일 새벽 서비스 점검으로 새해를 회사에서 보냈다. 주변에서는 그러다가 번아웃이 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시선이 많지만 만 3년 차가 다되어 가는 현시점에 아직까지는 일하게는 재밌고 시간도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직종이 나와 잘 맞는 직종 같으나 5년 뒤에도 Frontend를 할까 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Frontend 가 재밌지만 AI, ML, DL 데이터 분석 업무도 재밌어 보이고 BE도 재밌어 보인다. 그냥 개발 자체가 재밌는 게 아닐까 싶다.
2024년 5월까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WEB3 적인 지식과 스킬들을 배웠고 좋은 동료들과 재밌는 회사 생활을 보냈었다. 특히 자율 출퇴근과 재택이 가능했던 점이 너무나도 좋았다.(실제로는 출근을 선호해서 재택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록체인 업계에서 근무를 하면서 하면서 한국에서의 WEB3 입지나 회사 방향성을 생각했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었고 나의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이직하는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온 강남, 성수, 판교에 있는 유니콘 회사들, 시리즈 C 이상 투자를 받은 회사들에 지원을 했었느냐 채용 한파를 직접적으로 겪어보니 정말 쉽지 않았고 좌절도 많이 했었다. 신입, 주니어급 PO가 확실히 줄어들고 서류 탈락 커트라인이 꽤나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력서상으로 블록체인 쪽으로 많이 기술되어 있고 지원하는 회사의 도메인에 플러스가 될만한 요소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여러 개의 지원중에 딱 한 군데를 붙게 되었고 그 회사가 현재 재직 중인 CEX이다. 아무래도 커리어가 블록체인 쪽으로 일관성이 있어 합격에 플러스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담이지만 사실 블록체인에는 별 관심이 없다... 첫 회사는 붙어서 바로 갔고, 두 번째 회사는 잘 모르고 갔기 때문...)
회사는 이때까지 다녔던 회사 중에서 가장 큰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같은 포지션 직군이 많고 잘하시는 개발자분들도 많아서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작년 4분기에는 Bull market이다 보니 일이 꽤 많이 들어왔고 야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연차가 쌓일수록 느끼는 점은 기술적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일을 하다 보니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협업 스킬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이전까지는 거의 혼자 또는 두 명이서 일을 같이 하다 보니 크게 못 느낀 부분이었는데 좀 큰 회사에 들어가 보니 이러한 생각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의 능력도 팀의 시너지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여러 팀과의 협업,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신입 때 매번 생각했었던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에 대한 정의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2024년 말에는 4년 동안 살았던 6평 원룸에서 10평 오피스텔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원하는 지역에 매물이 없어 네이버 부동산을 거의 한 달간 매일 봤었고 동시에 회사 업무하느라 정신없고 집주인은 보증금을 안 주려고 해서 육체적 +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연말이었다. 다행히도 잘 해결되었고 집도 이전보다 넓어져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전 집은 바닥이 장판이어서 바퀴 달린 의자로 오래 앉아있으면 장판이 울고 밀리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루 바닥인 집으로 이사 와서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다.
2025년 다짐, 목표
매년 새해 목표를 포스팅하다 보니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고 소소하면서 매우 현실적인 것들이 좋을 것 같다.
(1)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 되기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고 신뢰가 쌓이고 업무 효율이 나오는 시기가 입사 후 1년 차로 생각한다. 2024년 5월 27일에 입사를 하여 7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업무적으로 배우고 좀 더 알아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나의 장점은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책임감이다. 그러한 점을 바탕으로 6개월 뒤에는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팀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 주 2~3회 꾸준한 유산소 운동
운동 1시간이 결론적으로 1시간 반 이상의 효율성을 더 벌어다 준다고 생각을 한다.
좀 더 많은 시간 안정적으로 야근을 하기 위해서 꾸준하게 운동을 하자.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으려나...)
2024년에 했던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주말에 종종 등산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3)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하기
개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일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으로 새로운 기술도 써보고 다른 환경에서 개발을 하는 것이 회사에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개발했었던 React UI library인 Lite UI의 주간 다운로드 수 1000회 달성하기를 목표로 할 것이다.
[2024년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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